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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화하는 홍제천을 손자와 함께 즐기다(행사 참여 후기)
작성자 : 이충우   조회수 : 5042 2021-06-10

오늘도 손자와 함께 홍제천 산책로를 즐겼다.
유치원을 다녀 온 손자는 보조 바퀴가 달린 자전거를 타며 신이 났고 나는 스마트폰을 들고 사진을 찍으며 나란히 걷는다.
특별히 이번 행사 때문이 아니라 이건 우리가 평상시 여가를 즐기는 방법을 따른 것이다.
이제는 손자가 내 스마트폰으로 사진을 찍는 방법을 알게 되어 홍제천을 배경으로 한 내 사진도 남게 된 것이 보너스가 된 셈이다.
오늘은 여러 해 동안 진화를 거듭해 가는 홍제천을 제대로 즐기고 있다는 느낌이 더 강하게 느껴졌다.

지금 살고 있는 아파트로 이사오기 전부터 물론 홍제천은 있었다. 그런데 이사온 후로 홍제천이 달라졌다.
천변의 산책로가 정비되더니 하천에도 언제나 흐르는 물을 볼 수 있게 되었다.
평소 건강을 챙기기 위해 가볍게 운동할 곳을 찾던 내겐 더없이 좋은 공간이 되었다.
손자가 태어난 이후로는 홍전교부터 인공폭포 구간의 산책로는 손자를 태운 유모차를 밀며 여유를 즐기기에 더없이 좋은 공간이 되었다.
그러나 한 가지 아쉬움이 있었다 . 
유진상가 구간을 지날 때면 산책로를 벗어나 다시 지상공간으로 올라간 후 매연을 뚫고 횡단보도를 건너서 다시 천변로로 내려가는 불편을 겪어야 했던 것이다.
그런데 얼마 후 그 구간은 공사를 거쳐 지하 연결 구간이 개통되면서  그 아쉬움이 사라졌다.
백로, 오리, 각종 물고기 등 손자가 좋아하는 동물 개체도 날로 늘어가고 운동 시설도 계속 보충되었다.
인공 폭포와 분수가 설치되더니 우리가 미술 교과서에서 익숙하게 보았던 명화도 여러 점 걸려 대화 거리가 늘었다.
안산 자락길이 조성되면서부터는 홍제천을 지나 안산의 흐드러진 벚꽃을 보고 메타세콰이어의 멋진 풍경을 누리는 즐거움이 또 늘었다.

그래, 몇 년이 지난 후의 이 길은 또 어떻게 멋지게 변해 있을까. 저절로 기대가 된다.
얼마 안 있으면 손자는 잠자리채를 내게 들리고 홍제천 산책로를 따라 자전거 페달을 밟겠지. 우린 고추잠자리 노래를 함께 부르고 있을 거고.....